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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확대·결제주기 단축…금융위, 증시 체질개선 추진

입력 2025-06-20 17:49   수정 2025-06-21 00:22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늘리고 결제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실기업을 빠르게 퇴출시키고,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현재 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인 정규 거래시간을 대체거래소(ATS)와 동일하게 오전 8시~오후 8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출범한 ATS인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현행 넥스트레이드엔 거래종목 수(800개) 제한이 있고, 동시호가 시간에는 거래할 수도 없다. 한국거래소 정규 시간이 확대되면 전체 종목을 끊기지 않고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빠르게 늘며 법적 상한인 15%(6개월 평균 기준)에 육박하자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다.

당국은 주식 거래 결제주기를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주식 거래대금이 정산될 때까지 2영업일 소요된다. 이를 1영업일로 바꾸는 방식이다. 결제주기 단축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결제주기를 2영업일에서 1영업일로 줄였다.

저성과 기업을 주식시장에서 빠르게 퇴출할 수 있도록 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한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높은 부실기업을 솎아내기 위해서다. 당국은 하반기에 시가총액 매출액 외부감사 등 상장폐지 기준을 손볼 계획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장사 내부자가 단기매매 차익을 거둘 경우 반환청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이번 업무보고에 담았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도 하반기에 나온다. 이달 기획재정부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과 주요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면 이 지수를 따라가는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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