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에 따르면 당초 이날 마감될 예정이던 한국석유공사의 국제 입찰은 9월 19일로 3개월 늦춰졌다. 이번 입찰은 동해 가스전 2차 시추 사업에 참여할 해외 파트너를 찾기 위한 절차다. 지난 3월 20일 입찰 절차를 시작한 직후 해외 석유 메이저 기업 두세 곳이 석유공사의 탐사 데이터를 열람하며 입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가로 자료 열람을 요청한 기업이 두 곳가량 더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단독으로 7개 유망 구조 중 가장 기대가 컸던 ‘대왕고래’에서 1차 시추했다. 시추 결과 유전 지층 구조인 석유 시스템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 개발할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석유공사는 다른 유망 구조에서 추가 시추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심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해외 석유 메이저들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해외 기업들은 최대 49%까지 지분 참여를 선택해 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해외 기업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입찰이 연기된 것은 한국의 정권 교체와 관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기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사업 지속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마감일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자원개발업계는 이재명 정부의 동해 가스전 시추 및 탐사용 예산 편성 여부에 해외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제안서에서 동해 가스전 예산을 0원으로 책정했다. 일각에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한 이재명 정부가 동해 가스전 사업을 재평가한 뒤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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