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가 "아들을 낳지 않아 다행"이라고 언급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최근 남동생 크레이그 로빈슨과 함께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고 "왜냐하면 (아들을 낳았다면) 그는 버락 오바마가 됐을 테니까"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꼬마 버락이라니, 정말 멋졌을 것"이라고 하자 미셸 여사는 "아니, 나는 그 애가 안쓰러웠을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은 퇴임 후 골프에 매진하는 남편을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양육은 플라이 낚시와 같다. 플라이 낚시를 해본 적은 없지만, 보기에는 손목이 전부인 것 같더라. 굉장히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며 "그냥 내팽개치고 던지고 낚아채는 게 아니다. 플라이 낚시나 하러 가자. 골프보다 낫다"고 말했다.
오바마 여사는 최근 공식 석상에 불참하며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혼설이 돌기도 했다. 지난 1월 9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홀로 얼굴을 비췄다. 최근 오바마 여사는 두 딸인 사샤, 말리아만 동행해 스페인 마요르카로 휴가를 떠난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오바마 여사는 그동안 이혼설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고 추정해버린다"며 이혼설을 부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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