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 박태호 내란 특검보(사법연수원 32기)는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 등을 거치며 2023년 김앤장 합류 전까지 주요 수사를 도맡은 ‘공안통’으로 꼽힌다. 법무법인 남산 출신 김형수 내란 특검보(30기)는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지냈고, 서민다중피해범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김 특검보는 특검보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검찰에 재직한 인물로, 지난해 6월까지 현직에 있었다.
내란 특검보에는 태평양 출신 박지영 특검보(29기)와 장우성 특검보(34기)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 특검보는 향후 공보를 맡아 사건 브리핑과 언론 대응을 총괄할 예정이다. 경찰 총경 출신인 장 특검보는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장, 경찰청 외사수사과장 등을 거치며 수사력에 강점을 보여왔다.
‘특수통’으로 꼽히는 김형근 김건희 특검보(29기)는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등을 거쳐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해 왔다.
대형 로펌의 전략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한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는 “로펌 형사그룹은 수사 건수에 비례한다”며 “당분간 신규 형사 사건 수임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우는 올초부터 기업 수요에 맞춘 프랙티스그룹(PG)을 신설하고, 공정거래·조세 형사고발 자문을 위해 형사 변호사들을 재배치했다.
특히 검찰 수사권 폐지 논의가 가열되면서 대형 로펌의 경찰 대응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이미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초동 수사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관세청 고발 사건까지 직접 수사권을 넘겨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실제로 로펌들은 경찰 출신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대를 졸업했거나 경찰 경력을 보유한 변호사(주니어 포함)는 김앤장이 약 50명으로 가장 많고, 광장·태평양·율촌이 20명대, 세종·화우·YK는 10명대다. 지평·대륙아주·바른·동인·민도 각 6명 이상을 확보했다. 경찰 고위직이나 실무진 출신의 고문·전문위원은 제외한 수치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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