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본은행은 다음달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건물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다. 푸본금융 관계자는 “최근 중국계 은행 출신 사무소장을 비롯한 한국인 직원 다섯 명 채용을 마쳤다”며 “다음달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푸본은행이 제출한 서울 사무소 개설 신청서를 올초 수리한 바 있다.
푸본은행 서울 사무소는 푸본금융이 국내 은행업에 진출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를 원하는 대만 기업 고객 위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은행업 시장 상황 및 금융당국 규제 동향 등을 파악하는 역할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지점으로 전환해 여·수신 등 소매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푸본금융은 10년 전 처음 국내 금융시장에 진입한 이후 지속해서 투자 규모와 영역을 넓혀왔다. 2015년 현대라이프(현 푸본현대생명) 지분 48%를 인수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첫발을 들였다. 2018년엔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꿨다. 2019년엔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사들였고, 2022년엔 현대카드 지분 19.98%를 인수해 3대주주가 됐다.
푸본금융은 1961년 푸본손해보험으로 시작해 생명보험,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에 잇따라 뛰어들며 대만 최대 규모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조대만달러(약 555조원)에 달한다. 중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