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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농약 범벅된 농산물에 '기겁'…심각한 채소는 '이것'

입력 2025-06-23 07:54   수정 2025-06-23 08:11


미국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75% 이상에서 유해한 살충제와 농약 잔류물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시금치, 딸기, 포도, 복숭아 등이 '가장 오염된 농산물'로 지목돼 주목된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농산물 소비자 가이드'에서 공개됐다.

EWG는 매년 미국 농무부(USD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잔류 농약 수준이 높은 12가지 농산물을 선정해 ‘더티 더즌(Dirty Dozen)’ 목록을 발표해 왔다.

이번 조사에는 47종의 농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된 약 5만 건의 샘플 분석 결과가 활용됐다. 그 결과 껍질을 벗기거나 세척한 샘플의 75% 이상에서 잔류 농약이 확인됐고 '더티 더즌'에 포함된 12개 품목에서는 무려 96%의 샘플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가장 높은 순위는 시금치가 차지했다. 시금치 샘플에서는 평균 7종, 최대 19종의 살충제 및 농약 성분이 검출됐고, 그중 76%에서 유럽에서는 금지된 신경독성 살충제 '페르메트린'이 발견됐다.

그 뒤를 이어 딸기, 케일(겨자잎과 콜라드 포함), 포도, 복숭아, 체리, 천도복숭아, 배,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감자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블랙베리와 감자는 올해 처음으로 목록에 포함됐다.

블랙베리 샘플 93%에서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사이퍼메트린'이 검출됐고, 감자 샘플의 90%에서는 EU에서 금지된 '클로르프로팜'이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수확 후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 사용되며, 소비 직전까지 잔류할 수 있어 논란이 된다.

EWG는 과도한 공포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농약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와 같은 민감 계층은 잔류 농약에 더 민감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EWG의 발표에 대해 일각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농업계는 "농산물 대부분의 농약 잔류량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정한 허용 기준 이내"라며, 해당 리스트가 과일·채소 소비 자체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EWG는 잔류 농약이 비교적 적은 농산물 리스트인 '클린 피프틴(Clean Fifteen)'도 함께 발표했다.

여기에는 △파인애플 △옥수수(스위트콘) △아보카도 △파파야 △양파 △냉동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수박 △콜리플라워 △바나나 △망고 △당근 △버섯 △키위가 포함됐다. 바나나와 콜리플라워는 올해 새로 포함됐다.

CNN과 FDA는 농산물 섭취 시 "흐르는 물로 꼼꼼히 씻고, 키친타월 등으로 문질러 닦아내야 한다"며 "껍질을 벗기기 전에도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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