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로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등했다.
이란 의회(마즐리스)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23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6% 오른 배럴당 76.32달러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3.27% 오른 79.4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1일 한때 배럴당 81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약 20%가 지나가고 있는 핵심 전략 항로다. 이란 의회가 봉쇄 결의안을 채택하여 정부에 넘겼고 실제 봉쇄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가 최종 결정한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22일 “마즐리스(이란 의회)가 오늘 긴급총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란 경제 자체가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숨통을 끊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유가 상승세는 이란이나 후티 반군 같은 대리 세력의 보복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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