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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은 제2 조선업"…전남 30GW 단지 조성

입력 2025-06-23 17:42   수정 2025-06-24 00:28


이재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힘입어 전라남도가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전국 첫 해상풍력 박람회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여수 엑스포컨벤션홀에서 열린 ‘해상풍력 산업 박람회’에서 명운산업개발, 유탑건설, 케이윈드파워, 바다에너지, 퍼시피코, COP, 레노바, 한화오션 등 국내 발전사와 지역 공급망 업체들이 8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에너지산업 관계자와 자치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안·영광 등지에서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한 설비업체와 기자재 생산기업,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등이 부스 40여 개를 운영했다. 행사 기간 발전사와 기자재 업체 간 150여 건 매칭 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업체 간 납품 계약도 성사됐다.

해상풍력산업은 풍력터빈·모노 파일 등 기초구조물과 해상변전소·해저케이블 등 전력망 연결 시설, 운영·유지 보수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전사와 기자재 등 해상풍력 관련 분야 기업을 총망라해 박람회를 연 것은 전국 자치단체 중 전라남도가 처음이다.

참가 업체 관계자는 “해상풍력산업은 다양한 기술력의 집결체인데 국내 업체들의 연구개발(R&D) 수준이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전사와 자치단체에 기술력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해상풍력 허가량 62% 독점
전라남도는 행사 첫날 여수·고흥 등 전남 동부권에 13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2035년까지 30GW의 해상풍력단지를 전남 지역에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내놨다.

도의 해상풍력 발전 허가량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총허가량(30.1GW)의 62.1%인 18.7GW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31년까지 신안에 6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지난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신안 해역 10개 단지(3.2GW)를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았다.

특히 태양광·풍력 에너지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을 2021년 신안군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해 주민 수용성을 높였다.

도는 해상풍력 기업들의 지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전남형 공급망 우대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협약을 맺거나 기자재 활용도를 높이면 정책설계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발전사가 일정 비율 이상 전남 지역 기자재 업체 제품을 사용하면 주민 수용성과 군 작전성 등 인허가 분야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은 그 어느 지역보다 발 빠르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를 준비해왔다”며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과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여수=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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