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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매진에…피싱 조직도 티켓 빙자 사기

입력 2025-06-23 17:55   수정 2025-06-30 16:02

프로야구 흥행을 타고 입장권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 경기 중 한 경기가 전석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아 입장권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피싱 범죄 조직이 뛰어들어 돈만 챙기고 잠적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23일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개막한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야구 티켓 관련 피해는 총 3198건, 피해 금액은 약 8억원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가 지난해 처음 누적 관중수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2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로 대흥행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치른 35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169경기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일선 경찰서엔 프로야구 입장권 관련 사건 접수가 늘고 있다. 김모씨(21)는 지난 22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티켓 구매에 나섰다. 2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4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판매자는 돈을 입금받고 잠적했다. 김씨는 “암표 거래가 일반적 현상이 될 만큼 야구 인기가 뜨겁다”며 “직관에 열광하는 팬들의 마음을 사기범들이 이용한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야구 관람 티켓 사기 거래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기를 막기 위한 에스크로(결제 대금 제3자 예치) 프로그램까지 가짜로 만들어 구매자를 속이는 수법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에스크로 계좌는 일종의 ‘안심 결제’로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야만 결제 대금이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달 초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보기 위해 암표 거래 사이트에 가입한 김모씨(27)도 가짜 에스크로 프로그램에 감쪽같이 당했다. 김씨는 판매자와 소셜미디어상 대화 과정에서 가짜 에스크로 온라인용 링크를 받았다. 실제 프로그램과 똑같이 생겨 의심 없이 돈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 계좌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한 대포통장 계좌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70여 명에 이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KBO 관계자는 “범죄 조직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을 다량으로 구매하고 사기범죄에 이용하는 것으로 짐작한다”며 “야구 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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