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대우제약과 부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76년 부산에서 창립한 대우제약은 안과용 점안제를 주력으로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며 탄탄한 제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제형 기술 확보로 최근에는 위탁생산(CMO) 사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회사는 사하구 본사 유휴부지 6403㎡(연면적)에 2027년까지 점안액을 포함한 안과 의약품 전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기존 대비 약 60%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제약은 현재 250명이 근무하는 본사에 1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고용 창출과 함께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설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학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대우제약 투자를 계기로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본격화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IDC) 신사옥이 강서구에 개소했고, 합성의약품 전문기업 바이넥스도 2023년 부산 신축공장을 준공하는 등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와 향토기업의 성장으로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역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종합병원 연계 바이오 시험인증 장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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