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HUG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등 경영실적 악화의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HUG 등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국토부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발표했는데, HUG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D등급(미흡)을 받았다.
정부는 기관장이 2년 연속 D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HUG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해임 건의 대상이 됐다. 결국 해임이 임박하게 되면서 유 사장이 먼저 국토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HUG는 전국적인 전세사기 상황 속에서 피해자의 보증금을 대위 변제하면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2조5198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세사기 피해 구제 등 공익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최근 손실 규모를 줄여가는 등 전세사기 피해로 인한 재무적 불안정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정량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HUG의 적자를 유 사장의 책임으로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건설사 연쇄 부실 대응 등에서 HUG의 역할이 크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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