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지만, 한국전력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와 상관없이 달성될 전망"이라며 "전기요금이 지난해 말 이후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낮아지고 있어 한국전력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결정된다.
연료비 조정단가 이외에도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인상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되게 됐다. 요금 인상 시기가 늦춰지자 전날 한국전력 주가는 2.92% 하락한 2만8천25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오는 2027년 말 일몰되는 한전채 발행 한도 상승 및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전력망 투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하면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 정부는 한국전력의 큰 폭의 흑자 전환을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요금제(LMP)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비수도권의 전력 도·소매요금은 현행 대비 낮아지고, 수도권은 유지되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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