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국민의힘을 망친 주범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 이들을 데려온 중진들을 꼽았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 보수 세력을 망친 주범은 윤석열, 한동훈 두 용병과 그들과 부화뇌동한 국민의힘 중진들"이라며 "자기들은 경쟁력이 없고 두 용병을 데려와 그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긴 중진들이 두 용병보다 오히려 더 나쁜 X들"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혁신을 외쳐본들 부패하고 무능한 혁신 대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 당이 혁신될 리 있겠냐"며 "3대 특검을 막을 사람도 없고 이재명 독주를 막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홍 전 시장은 3대 특검(김건희·내란·해병대원 특검)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고, 종국적으로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국 보수 세력은 초토화된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머물렀다. 한 달여간의 시간 동안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라며 연일 독설을 쏟아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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