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뇌수술용 의료 로봇 국내 첫 전시

고영테크놀러지(고영)는 뇌수술용 의료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 Cranial)'을 2025 대한뇌전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니언트 크래니얼’로 국내 판매용 로봇인 ‘카이메로’의 글로벌 브랜드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토대로 의사에게 수술 부위 위치와 경로를 안내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침대 부착형 광학 센서를 넣어 로봇의 위치와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난치성 뇌전증 수술에서 발작 부위를 탐지하는 sEEG(뇌심부 전극뇌파 검사)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DBS(뇌심부 자극술), 뇌종 양 생검 등의 고정밀 수술을 지원한다.

지니언트는 지난 1월 미국 FDA 인증을 마쳤다. 수술 환경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로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신경외과 및 신경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지니언트의 기술과 실제 작동 방식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영 부스에 방문한 한 의료진은 "지니언트는 뇌 수술의 정확도는 물론 환자의 안전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라 기대된다"며 "조속히 도입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영 관계자는 "높은 정확도의 뇌 수술이 필요한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지니언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미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