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제주 천혜의 바다와 자연을 배경으로 ‘드림 라이드(Dream Ride)’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벤츠의 다양한 차량들을 직접 주행해보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벤츠를 ’드림카‘로 꼽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시간이란 평이 나왔다.
이번 행사 시승차는 벤츠가 추구하는 ‘모두가 선망하는 차량(the most desirable cars)’ 중 최신 업데이트를 거친 모델들로 꾸려졌다. 메르세데스-AMG GT, 메르세데스-AMG CLE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AMG SL 등 최근 출시된 고성능 모델부터 전설의 오프로더 G-클래스, 대형 세단 세그먼트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마이바흐 S-클래스까지 다양했다.
기자는 낮에 진행된 메인 시승에서는 AMG SL 43을, 나이트 드라이브에서는 AMG G 63을 각각 주행하면서 벤츠 고성능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매력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차량 판매 가격은 각각 1억5560만원, 2억5310만원이다.
먼저 AMG SL 43을 타고 제주의 해안 도로와 숲길 도로를 경험하는 약 124km 구간을 주행했다. 럭셔리 로드스터인만큼 차량의 지붕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이번 제주 시승행사에 가장 어울리는 모델이란 느낌을 받았다.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AMG SL 43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M139)이 탑재돼 최고출력 421 마력(ps), 최대토크 51kg.m 를 발휘한다. 실제로 도로를 달리면 전반적으로 역동적이면서 효율성이 높은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바닥에 낮게 깔린 시트에 앉아 부드럽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원하는 대로 힘차게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제주의 뻥 뚫린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할 뿐 아니라 원할 때 부드러운 제동도 가능해 안심하고 달릴 수 있었다. 급격한 와인딩 코스에서도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코스를 빠져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차량은 AMG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추면서도 일상 주행에서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2+2 시트와 소프트 톱을 적용했고 소프트 톱은 시속 60km 내에서 열고 닫을 수 있다.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스카프’도 탑재돼 추운 날씨에도 오픈톱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할 때에는 오픈톱을 닫은 채로 달리다가 시원한 숲길이 나타났을 때 뚜껑을 열고 달리는데, 로드스터가 아닌 모델을 탈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가 길어도 창문을 올리고 소프트 톱만 연 상태에선 머리카락이 날리지 않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나이트 시승에서는 AMG G 63을 타고 이호테우 해변까지 왕복 약 40km를 주행했다. 국내에 2012년 첫 선을 보인 G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G 63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G 63은 오프로드 코스에서만 주행해봤는데 공도에서의 매력 또한 확실했다. 커다란 차체와 투박한 디자인 탓에 날렵하거나 부드러운 주행감은 바라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차고가 높아서 운전석에 올라타면 거의 버스에 버금가는 시야에서 운전이 가능하다. 전방 상황을 높은 시선에서 볼 수 있어서 운전하기가 오히려 편했다. 또 가속과 감속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해서 운전 하는 내내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G 63에 탑재된 AMG 4.0 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은 585마력(hp)의 최고 출력과 86.7kg·m의 최대토크를 제공한다. 또한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스포티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차체 움직임을 줄여 안락한 온로드 주행과 역동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가능케 한다. 여기에 AMG 다이내믹 셀렉트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반응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시승 행사에 동원된 벤츠 모델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신중하게 선별됐다는 벤츠 측의 설명이 피부에 와 닿았다. 오픈에어의 자유로움부터 오프로드의 강인함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드림카의 향연'이라 할 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벤츠가 정의하는 탑엔드(top-end) 차량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며 “뛰어난 엔지니어링과 럭셔리함,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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