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연일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권 경쟁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가지 않도록 극도로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손을 잡고 입장했다. 두 의원이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입장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 손을 잡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정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총장에서 (박 의원과) 만났다"며 "페어플레이 하겠다. 플러스 전당대회 하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썼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정치적 동지인 박찬대 의원께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나도 출마했다"며 "정당사상 가장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국민과 당원들이 승리하는 전당대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
박 의원도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정청래 의원)와 저는 윤석열의 무도한 정권과 함께 싸워나가는 큰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였다"며 "서로 검증하고 비판하는 단계에서 이것이 비난이나 마타도어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고 일부 그런 목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총체적으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에게 "두 분이 페어플레이를 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같은 친이재명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이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과 법사위원장을 지냈고, 박 의원은 같은 시기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열릴 예정으로,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대의원 15%의 표심이 반영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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