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14.17
(6.39
0.15%)
코스닥
925.47
(7.12
0.7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조선 왕실이 담보로 日에 넘긴 건물, 100년만에 귀환

입력 2025-06-24 18:09   수정 2025-06-25 00:46


일본으로 넘어간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 ‘관월당(觀月堂)’이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관월당은 일본 가마쿠라시의 절 고도쿠인(高德院)에 세워져 있었다.

24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관월당을 소장한 고도쿠인과 최근 정식 양도 약정을 체결하고 관월당 부재(部材·건축 재료)를 양도받았다고 밝혔다. 양도는 고도쿠인이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관월당을 해체한 뒤 한국에 부재를 보내는 식으로 이뤄졌다. 관월당 부재는 경기 파주에 있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관월당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 규모 목조 건축물이다. 18~19세기께 서울에 세워진 왕실 관련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고 있다. 규모는 대군(大君)급이다.

1920년대 조선 왕실은 조선척식은행에서 돈을 빌리며 관월당 건물을 담보로 넘겼다. 재정난을 겪던 조선척식은행은 일본 대형 증권사인 야마이치증권에서 융자를 받았고, 그 답례로 1924년 관월당을 선물했다. 관월당은 이 증권사 설립자인 스키노 기세이(1870~1939)의 자택에 있다가 1930년대 중반 고도쿠인에 기증됐다.

관월당의 귀환은 고도쿠인 주지인 사토 다카오의 결정으로 이뤄졌다. 그는 해체와 운송 등 일본 내에서 드는 제반 비용까지 자비로 부담했다. 사토 주지는 “관월당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한국에 돌려보내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귀환이 양국 간 문화적 연대와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관월당 부재는 국내 전문 인력이 체계적으로 수리할 예정이다. 관월당의 원래 명칭과 위치, 배향 인물 등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진행된다. 고도쿠인은 관월당 보존과 한·일 양국 문화유산에 대한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별도 기금을 마련,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