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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장관 된다" 직원들 '활기'…기재부 독점 깬 국조실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입력 2025-06-25 09:55   수정 2025-06-25 10:09


"기획재정부 분위기는 모르겠고, 저희는 좋아요."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이 술렁였다.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임명된 까닭이다. 공직 생활 대부분을 국무조정실에서 보낸 그가 국조실장 자리에 내부 발탁되면서 직원들도 고무된 모습이다. 그동안 국조실장 자리를 기획재정부 출신이 싹쓸이해온 탓이다. 하지만 '기재부 사장님' 관행이 이번에 처음 깨지자 국조실 공무원들의 포부도 커졌다. 국조실 공무원의 공직 반경이 차관에서 장관으로 넓어진 결과다.

윤 실장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3년 주말레이시아 공사를 지냈던 시기를 제외하면 공직 경력의 대부분을 국무총리실·국조실에서 쌓았다.

2013년 국무총리실이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로 개편된 이후 국조실장은 기재부 출신이 도맡았다. 하지만 이번에 내부 발탁 인사가 나면서 국조실도 분위기도 밝아졌다. 한 국조실 관계자는 "윤 실장은 부처 사이의 국정 업무 총괄·조정 능력이 탁월한데다 인품도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발탁된 바도 있다.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 인사가 청와대 수석으로 바로 이동한 것은 첫 사례로 알려졌다. 2021년 총리실로 복귀한 윤 실장은 국무 2차장과 국무 1차장을 차례로 거쳤다. 2023년부터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으로 근무해왔다. LG글로벌전략센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공급망 이슈 대응을 위해 2023년 신설된 조직이다. 올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구성한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2기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기도 했다.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으로 근무할 당시 윤 실장은 후배 공무원들과 만나 "기업들이 체감하고 직면하는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공직 사회가 분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자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조실장 내부 발탁에 대해 기재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동안 기재부는 국무조정실 실장·차장 자리로 이동이 잦았다. 이 같은 이동은 기재부 인사 적체 해소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이 같은 이동길이 좁아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새 정부 들어서 공공기관 평가 업무 등을 기재부에서 국무조정실로 넘기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재부 권한을 분산하려는 여당의 시도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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