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여력이 (전날 종가 대비) 21.4%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 주가는 지배구조의 인위적 개편과 관련해 불확실성 완화를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작년에 다수 투자자들의 요구에 반하는 인위적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었다. 투자자들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무산됐으나 투자자들은 유사한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이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할인으로 귀결됐다"면서 "하지만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등을 추가한 상법개정안이 지난 5일 발의돼 국회에 회부된 상태여서 두산그룹이 향후 인위적 지배구조 개편을 다시 추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법개정과 이를 통한 투자자 보호와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에 대한 새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두산그룹도 이제는 배당증액 등 통상적 절차를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기본적으로 대주주뿐 아니라 소액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인 재료이고 이익의 추가적인 증가가 없더라도 주가상승을 이끌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751억원, 영업이익 20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예상치를 소폭 밑돈 수치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유럽도 인프라 및 방위산업 등에 대한 재정집행 효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도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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