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한국의 수출을 주도하는 한전은 명백한 원전 산업 확장의 수혜주"라며 "비교기업들의 밸류에이션 급등으로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문경원 연구원은 "한국전력 혹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며 "발주처와 한수원이 EPC 턴키 계약을 체결하고 기자재 회사, 시공 회사에 다시 하도급 계약을 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한전은 UAE, 한수원은 체코 사업을 계약했고 두 회사는 수출 주도권을 놓고 갈등이 있는 상태"라며 "다만 한수원은 한전의 100% 자회사이므로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한 주체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체 사업비를 한수원(or 한전)의 수주로 인식하고, 공사 기간 동안 진행률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게 된다"며 "사업비 중 EPC 비용, 예비비 항목으로 책정돼 있는 10~15% 마진이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팀 코리아'가 연간 한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한수원(or 한전)은 연간 20조원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고 여기에 2028년 표준설계승인 획득 예정인 i-SMR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관건은 정말 연간 한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지, '팀 코리아'의 경쟁력을 후속 수주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며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시 '팀 코리아'의 참여가 가능한 지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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