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을 머금은 듯한 실루엣이 올 여름 여성복 시장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벌룬 실루엣’이라 불리는 풍성한 디자인이 블라우스와 스커트, 팬츠 등 패션 전반에 확산하는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발레코어, 걸코어 트렌드와 맞물리며 초미니 벌룬 스커트가 MZ(밀레니얼+Z)세대 여성 사이에서 주목받았는데 이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미디·롱 치마나 바지, 상의 블라우스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커다란 볼륨감이 입는 즉시 존재감을 더할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벌룬 트렌드는 패션 셀럽이나 인플루언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유명 아이돌그룹 아이브 레이는 괌 여행 사진에서 도트 무늬 벌룬 민소매와 흰 롱팬츠를 레이어드한 바캉스 룩으로 청순하면서도 트렌드를 잘 따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걸그룹 키키(kiikii) 하음은 레이스 팬츠 위 벌룬 스커트를 겹쳐 입으며 감각적인 레이어드 스타일을 매치했고, 레드벨벳 슬기 역시 줄무늬 셔츠에 벌룬 미니스커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트렌드를 잘 따른 덕분에 올해 판매량(지난 15일까지 누적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매출도 117% 급증했다. 미쏘는 인기 제품을 포함해 이달 '도심 속 바캉스룩'을 콘셉트로 ‘리파인드 리조트(REFINED RESORT)’ 컬렉션도 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벌룬 스타일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벌룬 아이템은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과 함께 존재감을 줄 수 있어 MZ 세대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더운 여름을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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