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황씨가 카타르에 있는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이란 공습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우크라이나나 인도-태평양 사령부(INDOPACOM)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중동 합동군사본부에 배치되는 게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알아사드 정권 붕괴·후티 반군 항복·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일어날 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했으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CSOJTF-C는 중동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통합 지휘하고 연합군(이스라엘·사우디 등)과의 특수작전과 테러 대응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10월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와 그랜드워커힐호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혼식 직후 중동으로 파병을 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황씨는 최근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한 사실을 알리며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에서 받은 공로 훈장과 미사일 공격을 피하는 벙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했으며,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 중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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