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에스원이 고객별로 서비스 종류와 가격을 다변화하는 맞춤형 건물 관리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건물 특성과 입주사 성격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제공하던 기존 시설관리 서비스의 틀을 깨는 시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에스원이 2년간 준비해 내놓은 ‘타입별 시설관리 서비스’는 고객 요구와 건물 규모, 예산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서비스는 안정적인 용역을 제공하기 위해 상주 인력 중심의 정액제 계약 방식이 주를 이뤘다. 고정된 상주 인력에 의존하다 보니 다양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새로운 서비스는 가격에 따라 기본형과 프리미엄형 등으로 나뉜다.
서울 고덕동에 있는 준공 2년차 빌딩인 도드람타워가 에스원의 맞춤형 서비스가 적용된 첫 사례다. 고객사인 도드람은 하자보증기간 종료 전에 각종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에스원에 전달했다. 이에 에스원은 초기에 시공 하자를 집중적으로 잡고 시설관리 서비스를 상주 인력이 아니라 전문 업체로 외주화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그 결과 기존엔 일부만 확인된 시공하자를 한 달여 만에 다수 추가 발굴했다. 하자보수 진행률도 2년간 14%에 머물러 있던 것을 38%로 높였다.
에스원이 지난 60여 년간 시설관리 사업에서 쌓은 데이터 덕분에 이런 서비스가 가능했다. 이 회사는 연면적 990㎡대인 서울 북촌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부터 46만2800㎡에 달하는 마곡동 업무·상업 복합단지 원그로브까지 3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건물을 관리 중이다. 2024년 기준 시설관리 사업 매출만 77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2조8000억원)의 28%로 높아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