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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무너질 위기…가건물서 수업 받는 아이들

입력 2025-06-25 17:55   수정 2025-06-26 00:20

서울 북아현동 북성초 학생들은 2주 전부터 모듈러 건물(가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건물 일부가 학교 시설물 안전점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불량)’ 판정을 받아 폐쇄됐기 때문이다. E등급을 받은 것은 북성초가 서울 시내 학교 가운데 최초다.

서울교육청은 이런 사례를 막기 위해 정밀안전점검 주기 단축, 안전등급 세분화, 스마트 기술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노후 교사동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 현재 시내 학교 건축물 가운데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건축물은 34%에 달한다. 2035년에는 그 비율이 50%를 넘을 전망이다.

종합대책에는 기존 A(우수)~E(불량) 등 5단계로 구분하던 안전등급 가운데 ‘보통’에 해당하는 C등급을 C1부터 C4까지 네 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C4는 D등급(미흡)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건물의 기울기, 침하 등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해 선별·관리한다. C4 등급 건물은 정밀안전점검 주기도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현재 C4 등급 판정을 받은 시내 학교는 대신중 신관, 동구마케팅고 본관, 동도중 다동, 덕수초 강당동, 선일여중 교사동, 선일초 본관, 일신여상 본관2동, 중앙여중 서별관 등 8곳이다.

C4 등급 건축물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도입한다. 건물 기둥, 벽체 등에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균열·침하 상태 등을 실시간 계측하고 해당 데이터를 학교 행정실과 교육지원청 시스템에 전송한다. 지금은 이런 과정이 모두 수기와 문서로 이뤄지고 있다.

정밀안전점검 시행 시기도 조정한다. 학교마다 제각각이던 점검 시기를 겨울방학 전인 10~12월로 통일한다. 학기 중이나 개학 직전에 점검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학사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점검 후 미흡하다고 판단된 시설물은 방학 기간 보수·보강을 마칠 계획이다.

정효영 서울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학령인구 감소세와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모든 노후시설을 일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종합계획은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절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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