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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청송, 그리스 산토리니·伊 아말피처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든다

입력 2025-06-26 16:05   수정 2025-06-26 16:06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어 마을이 폐허로 변한 경북 영덕군 노물리와 석리, 청송군 부곡1리 달기약수터가 특별재생제도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경상북도가 마을 단위 복구 계획을 확정한 곳은 4개 시·군 24개 마을이다.

경북도는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특별재생 지역 2곳 외에 행정안전부 마을공동체 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8개 지구도 ‘마을 재건 마스트플랜’ 대상으로 지정해 계획적인 마을 재건을 추진한다. 안동시 임하면 추목지구·중마지구, 남선면 신흥지구, 임동면 박곡지구,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대곡리, 의성군 단촌면 구계1리, 청송군 파천면 지경리 등 8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도 건축 토목 공무원과 민간 공공건축가들이 한 팀이 돼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박찬우 경상북도 기획관은 “50~60년 전 불완전하게 들어서 재난에 취약한 자연취락 마을이 환지 방식의 마을 구조 개편을 통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농촌 휴양마을로 바뀐다. 산불로 강도가 저하된 옹벽과 축대를 정비한 뒤 젊은 농업인을 유입하고 공동영농 기반까지 갖춰 지속가능한 마을로 환골탈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이처럼 산불 피해 복구에 단순히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재건에 나서는 것은 과거 울진 산불 사례를 보면 약 230채가 피해를 봤지만, 100여 가구만이 다시 집을 짓고 정착해 새로운 마을 만들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박성수 경상북도 재난안전실장은 “국토부와 행안부의 마을 재생사업 지구로 지정받아 기반시설 투자비를 확보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대대적인 마을 재건 사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농업·산림 대전환에 이은 마을 대전환은 재난 극복과 새로운 지방시대의 모델이자 국토의 가치를 높이는 국토 밸류업(value up) 정책으로 추진된다.
영덕군 노물리는 이번 산불로 주택 234개 동 가운데 170동이 전소했고 바다에 있던 어선 12척이 피해를 봤다. 산불의 직격탄을 맞아 전쟁터처럼 변했던 청송군 달기약수터는 상가 32곳 가운데 3곳을 제외한 전 상점이 전소돼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총피해액이 107억원에 이르지만 상가에 대한 피해보상 규정이 없어 보상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들 영덕과 청송 등 두 지역이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영덕에는 490억원, 청송에는 445억원의 지원액이 확정됐다. 특별재생제도는 도시재생법에 따라 재난 피해 지역의 시급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특별재난 지역 가운데 주택 및 기반시설 등 1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곳을 정부가 특별재생지역으로 직접 지정하고, 시·군은 특별재생 계획을 수립한 뒤 국비 등을 지원받아 간소화 절차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다. 주택, 기반시설, 농어업시설 등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마을 단위로 마을공동체 회복 등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박임상 경상북도 도시계획팀장은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주거 기반시설 정비, 재난 대응 인프라 조성, 마을 공동체 활성화 등을 추진해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마을 건설에 나선다”며 “국토계획법에 따라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에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되면 건폐율이 20%에서 40%로 높아지고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60%까지 높아지는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정부의 특별재생 사업을 통해 영덕군 노물리와 석리 등은 그리스 산토리니나 이탈리아의 아말피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민간투자 사업까지 이뤄지면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이곳은 블랙 투어리즘 스토리를 품은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변신한다. 마리나항 개발, 전망대 공원, 블루로드 테마 마을, 에너지 자립마을 등을 투자하고 민간투자로 예술과 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세계적 명품 리조트이자 대한민국 국토 밸류업의 상징적인 장소로 재창조한다는 것이 경북도의 의지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 달기약수탕 지역은 특별도시재생사업에 더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도 추진해 달기마을 에코힐링센터, 치유형 마을회관, 달기약수관광단지 등 생태관광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상점가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용수 경상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특별재생사업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같이 계획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합의와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덕/청송=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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