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30일 0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 자문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1분기 5위로 내려앉으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대형 거래를 잇따라 따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종과 광장이 근소한 차이로 2위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1분기 깜짝 1위에 올랐던 율촌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총 19건 6조868억원 규모(발표 기준)의 딜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LG화학이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수처리 필터 사업을 글랜우드PE로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인수측 법률자문을 맡았다. 이외에도 8879억원 규모의 프리드라이프 M&A에선 매각 측인 VIG파트너스를 자문했고, 크래프톤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ADK홀딩스를 7000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 인수자문도 맡았다.
세종이 총 31건, 4조8601억원의 거래를 도우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했다. 세종은 칼립스PE와 메리츠증권이 서린컴퍼니를 6000억원에 구다이글로벌로 매각한 거래에서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에어인천에 매각(4700억원)한 거래와 웰투시인베의 에스아이플렉스 인수(5213억원) 등 굵직한 거래들을 추가하며 지난분기 4위에서 상반기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위는 광장이 차지했다. 광장은 총 25건, 4조8391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면서 세종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다. 김앤장 상대편에서 LG화학을 도와 수처리 필터사업 매각을 자문했고, 의료기기업체인 비올 매각(5213억원) 자문을 맡았다.
지난 분기 깜짝 선두에 올랐던 율촌은 14건 3조9081억원 규모의 자문을 맡아 4위에 그쳤다. 2분기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맡아 실적을 올렸지만 중대형 거래에 다수 참여하지 못한 점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2위였던 태평양도 5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광장의 상대편에서 VIG파트너스를 도와 비올 인수 자문을 맡았지만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화우는 2분기 SBI홀딩스의 교보생명 소수지분 매입과 아워홈 및 티웨이홀딩스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을 도우며 6위에 올랐다. 13건 2조3034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면서 조단위 클럽에 진입했다. 교보생명의 소수지분 매각 작업을 전담한 실력파 하우스인 LAB파트너스가 뒤를 이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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