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배석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법사위·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양보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원내 1당(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회 관행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반드시 공석인 상임위원장직 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합의 처리에 나서면 좋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특위 위원장 자리도 선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예결특위 위원장직에 당 4선 중진인 이춘석 의원과 3선 한병도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후보자 인준안 채택 문제 등도 함께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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