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그간 주가가 다른 화장품사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였지만 하반기에는 화장품 섹터의 매력이 부각돼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243억원,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 1637.4% 증가한 수치"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3% 밑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이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 조정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코스알엑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가는 점은 아쉽지만, 라네즈 중심의 북미와 유럽의 성장이 이를 상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사업의 매출은 작년의 낮은 기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0%, 면세 매출은 약 10% 내외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중국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 기에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사업 관련 상향 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향 수출이 다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점은 아쉽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은 편"이라며 "현재 중국 사업의 손익은 전사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산업의 개선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실적 개선 이 이뤄질 경우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단일 브랜드사 대비 브랜드가 많아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약한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상반기 화장품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했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서 실적 개선 속도가 아쉬울 수는 있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진 부분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했다. 덧붙여 "하반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등 덕에 한국 증시, 세부적으로는 화장품 섹터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면서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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