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유출돼 예성강?임진강을 거쳐 한강 하구까지 흘러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서울시는 “현재까지 한강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며 시민 불안 차단에 나섰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지난 10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산 정련공장 침전지에서 폐수가 배수로를 따라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하천은 예성강으로 이어지며, 임진강과 합류해 한강 하구와 만나는 구조다. 이 매체는 “폐수가 강화만과 서해를 통해 남측 수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방사성 폐수 유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2019년 통일부는 “한강 및 서해 물 샘플에서 특이사항이 없었고, 평산 우라늄 공장에는 고방사능 물질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환경부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서울권역 4곳(가양·노량진·중랑천·탄천)에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 중이며, 지금까지 세슘134·137, 요오드131 등이 검출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검사는 환경부 산하 한강물환경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정부가 임진강 수질 검사도 반기별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검사 결과 역시 불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진강 하류에는 수돗물 취수장이 없어, 식수로의 직접 유입 가능성은 더 낮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수질감시 체계에 따라 방사성 물질 유입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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