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병찬이 수백 억원대 사기를 고백했다.
김병찬은 26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해 프리랜서를 하게 된 이유로 사기를 꼽았다.
김병찬은 "가족을 맡겨도 될 아주 친한 선배가 있었는데, 그분이 청주 고속터미널 인수 사업을 해보자고 해서 그 형만 믿고 흔쾌히 몇억의 돈을 빌려줬다"며 "당시 아나운서 신분이지만 사회도 보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사업이 점점 수렁에 빠지기 시작하고, 그 사람이 제대로 사업을 안 하고 돈을 다른 곳에 쓰더라"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일에 전념해야겠더라"고 털어놓았다.
김병찬은 당시 참여했던 사업에 대해 "규모가 되게 컸다"며 "제가 대표이사까지 맡았는데 은행에 빌린 돈이 400억원이 넘어갔다. 그게 프리랜서로 나오게 된 이유 중 하나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스럽게 청주우민재단에 장덕수 회장이 사업을 인수해 준 덕분에 제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그분이 힘들게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완성시켰는데, 그게 7000억원짜리 프로젝트다. 이번에 현대화 사업으로 준공허가가 났다"고 전했다.
진행을 맡은 이동준이 "투자된 돈을 건졌냐"고 묻자, 김병찬은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사실상 포기"라며 "위기로서 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그분이 맡아준 거다. 제가 권리를 요구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병찬은 1990년 KBS 17기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