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P 월드투어 서울 SUP 오픈, 물 위의 도시가 열린다”
서울 한강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SUP(스탠드업 패들보딩) 월드투어가 오는 7월 막을 올린다.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APP(World Tour of 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의 공식 시리즈 중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서울은 2025년 정규 투어를 개최하는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요가·웰니스·반려견 체험·K팝 공연·환경캠페인까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대한패들서프프로협회(KAPP) 장은하 사무총장 겸 부회장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종합적인 수상 스포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SUP 월드투어는 한강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시민의 경험, 글로벌 스포츠, 도심문화가 연결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P 월드투어 서울 개최를 기념해 장은하 KAPP 사무총장 겸 부회장을 만나봤다.
Q. 서울이 APP 월드투어 정규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서울 SUP 유치는 단순한 이벤트 유치가 아니라 수년간의 기반 구축의 결과입니다. SUP는 세계적으로는 빠르게 확산 중인 스포츠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 잠재력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죠.
하지만 서울은 그 자체로 매우 독특한 장점을 갖고 있어요. 대규모 도심 수변 공간인 한강, 우수한 교통 접근성, 다양한 인프라가 완비된 이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도심형 SUP 개최지입니다. APP 본부와 협의를 지속하면서 KAPP는 국내 단독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운영 역량과 시민 참여 가능성 모두를 입증해 이번 유치를 성사시켰습니다.
한국 SUP의 도약을 위한 ‘기초 금속’이 마련됐다고 본다면, 서울이라는 도시는 그 위에 올려질 ‘현대적인 구조물’입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서울이 SUP 세계지도에 뚜렷한 점으로 찍힐 거라 확신합니다. 몽석, 즉 ‘꿈의 기초석’이 여기서부터 시작된 겁니다.
Q. 기존의 스포츠 대회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서울 SUP 오픈은 관람 중심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 참여형 도시 축제입니다. 일반 참가자도 SUP에 올라 직접 노를 저어볼 수 있고, 반려견과 함께 패들보드를 즐기거나 요가와 웰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죠.
이런 프로그램은 기존 스포츠 대회에서 보기 힘든 구성입니다. 도심 속에서 이뤄지는 힐링, 가족 레저, 반려문화가 자연스럽게 스포츠와 연결되는 것?이것이야말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문화적 층위를 SUP와 함께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Q. 시민 참여를 어떻게 유도하고 계신가요?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사전등록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UP 초보자 대상의 워크숍, 유소년 교육, 반려견 SUP 체험 등 ‘시민 일상 속 SUP 경험’에 집중하고 있죠.
한강을 매일 바라보는 서울 시민들에게, 이번 대회는 물 위에 발을 디뎌보는 첫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이 누군가에게는 SUP라는 새로운 삶의 라이프스타일을 여는 계기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꿈꾸던 수상 스포츠의 현실이 될 수도 있겠죠. 몽석이라는 단어처럼, 작은 경험이 더 큰 연결로 이어지는 장치가 될 겁니다.
Q. 이번 행사가 서울과 한국 전체에 미치는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스포츠 산업 측면에서 SUP는 장비, 교육, 콘텐츠, 관광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SUP는 1인 참여형 스포츠로 코로나 이후 시대의 건강한 레저 트렌드와도 잘 맞습니다.
서울은 APP 정규 개최지로서 뉴욕, 파리, 런던과 함께 글로벌 수상 스포츠의 거점이 되었고, 이 자체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강이라는 물리적 공간은 이제 단순한 수변공원이 아닌, 세계와 연결되는 스포츠 무대가 되었죠.
그리고 더 넓게 보면, 이번 대회는 ‘해양 스포츠는 바다에서만 가능하다’는 기존 인식을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도시 중심에서 즐기는 수상 스포츠의 성공은 전국 지방 도시들에도 SUP를 포함한 수상 레저 문화 확산의 롤모델이 될 것입니다.
Q.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7월의 한강은 물리적 흐름만이 아니라, 감성의 흐름도 함께 품고 있을 겁니다. SUP는 물 위에서 노를 젓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몸과 도시, 자연이 하나 되는 경험이에요.
이번 대회는 전문 선수만을 위한 무대가 아닙니다. 일반 시민, 가족 단위, 반려인, 친구들끼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층적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요. 서울에서, 한강에서, SUP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삶이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Q. 이번 ‘2025 APP 월드투어 서울 SUP 오픈’의 행사 개요를 알려주세요.
2025 APP 월드투어 서울 SUP 오픈은 오는 7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한강 잠실지구에서 개최됩니다. 이 대회는 APP 월드투어(World Tour of Association of Paddlesurf Professionals)의 정규 시리즈 중 하나로, 서울은 뉴욕, 파리, 런던과 함께 글로벌 SUP 거점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APP World Tour와 함께 대한패들서프프로협회(KAPP), 대한서핑협회(KSA), 서울시서핑협회(SSA), 그리고 서울특별시체육회(SSC)가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하며,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넘어 다양한 시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SUP(스탠드업 패들보딩) 경기뿐 아니라, SUP 요가, 반려견 체험,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K-POP 공연, 환경 캠페인 등 다층적이고 융합적인 콘텐츠가 펼쳐질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KAPP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사전 등록으로 진행됩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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