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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새 대표에 '협상파'…9월 복귀 물꼬 트나

입력 2025-06-27 17:46   수정 2025-06-28 00:31

지난해 2월 이후 대학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가 가시화하고 있다. 강경파 전공의 대표가 물러난 뒤 ‘의료 회복’에 무게를 둔 새 대표가 선출되면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날 밤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사진)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8일 정식 대의원총회에서 임시총회 결정 사안이 추인된다. 한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앞으로 소통을 더 늘리고 내부 전공의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출신인 박단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다. 이후 한 대표와 김동건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박지희 고려대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공고했다. 소집 개최 글을 통해 이들은 “새 정부와의 건설적 대화와 투쟁 지속을 통해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새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 등은 기존 전공의 ‘7대 요구안’보다 간소화한 ‘3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 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이다. 이들 제안은 이재명 정부 측에서도 수용하기 힘든 내용은 아닌 만큼 전공의들과 정부 간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 사이에선 다음달까지 추가 복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올해 9월 ‘가을턴’ 전공의 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의대 수업을 유연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2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의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공의·의대생이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과 함께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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