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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계엄 유발 현상금 13억 '마약왕', 탈옥 1년 만에 잡혔다

입력 2025-06-28 12:26   수정 2025-06-28 12:27



에콰도르 최대 마약 조직 '로스 초네로스(Los Choneros)'의 수괴로 알려진 호세 아돌포 마시아스 빌라마르(Jose Adolfo Macias Villamar)가 탈옥 1년 만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이같이 보도하며 "경찰과 군이 10시간 동안 합동 작전을 펼쳤지만, 총격은 없었다"며 "그는 에콰도르 해안 몬테레이 만테 지역에 있는 3층짜리 고급 주택 지하에 있는 지하 벙커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호세 아돌포 마시아스 빌라마르는 피토(Fito)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마약왕'이라 일컬어졌다. 지난 2011년 살인과 마약 밀매 등 죄로 징역 34년 형을 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1월 탈옥했다. 피토는 즉시 지명 수배자로 전환됐고, 100만달러(약 13억6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피토는 교도소 수감 시절 에콰도르 갱단 간 평화 협정 동영상을 찍은 뒤 외부로 배포하고, 갱단 활동을 미화하는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감옥 안에 수영장을 만드는 등 자유로운 수감 생활했다. 지난 2023년 대선 기간에는 반갱단 성향의 대선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바 있어 그가 총격받고 사망했을 때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에콰도르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마약 카르텔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피토가 이끄는 로스 초네로스는 조직 크기가 거대하고 활동 범위가 넓어 핵심 세력으로 꼽혀 왔다.

탈옥 후에는 6개 교도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TV 방송국을 습격, 경찰을 납치하는 등 에콰도르 사회는 극단적인 혼란에 빠졌다. 결국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피토가 이끄는 갱단을 '테러 집단'으로 칭하며 지난 1월 60일간의 계엄을 선포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투표를 통해 에콰도르는 군·경의 권한을 확대했다.

피토가 숨어 있던 벙커에는 에어컨과 침대, 선풍기, 냉장고 등 생활 편의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 자체에는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체육관과 게임시설까지 있었다.

피토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항공편을 타고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교도소가 있는 항구 도시 과야킬로 이송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피토는 반바지, 티셔츠, 슬리퍼 차림으로 무장한 경비원에게 인도됐다.

노보아 대통령은 피토를 체포한 보안군을 치하하며 그가 "코카인 밀수 혐의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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