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과 셀트리온도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이 각각 55.64%, 37.13%에 육박했다. 미국발 관세 쇼크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약 개발사 보로노이의 주가 괴리율이 85.69%로 가장 높았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0만3333원, 지난 26일 종가는 10만9500원이었다. 보로노이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VRN10·VRN11의 기술이전 기대 등으로 올 들어 40% 넘게 뛰었으나 여전히 목표주가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올 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약, 바이오 품목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다 추가로 25%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공언해 주가가 짓눌렸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각에선 그동안 소외돼온 헬스케어 업종을 저가 매수할 시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가 급하게 상승한 만큼 순환매 장세 전환과 함께 그간 크게 오르지 못한 업종에 투자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에 달하는 등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강세장에서도 헬스케어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크게 오르지 못한 만큼 향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에 투자하는 게 부담된다면 헬스케어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도 각각 47.48%, 37.49%로 높았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 주가는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철강 및 2차전지 관련주 역시 목표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POSCO홀딩스(53.07%), LG화학(43.63%), 삼성SDI(40.96%) 등이 대표적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국내 증시에서 지주사가 주목받으며 급등한 SK스퀘어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율도 30.76%에 달한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12만9750원이지만 26일 종가는 18만740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1만5621원)와 이날 종가(2만1850원) 사이 괴리율이 28.51%에 달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 등으로 이달 들어서만 40.97% 급등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효성중공업의 평균 목표주가는 66만4167원이지만 26일 종가는 86만3000원이었다. 괴리율이 23.05%에 달했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18.23%), 두산에너빌리티(17.70%), 현대건설(15.02%), 한국금융지주(14.87%) 주가 역시 목표주가를 훌쩍 웃돌고 있다.
목표주가는 기업이 미래에 달성할 실적과 시장의 투자 심리 등을 감안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적정 주가 수준이다. 이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는 건 투자 심리가 과열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지적이다.
단기간 급등한 종목 중 일부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27일 카카오페이는 10.23% 하락 마감했다. SK스퀘어도 5.92% 내렸다. 미래에셋증권도 2.29% 떨어졌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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