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트럼프 관세’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상반기 수출과 5월 산업활동 동향 등에 이목이 쏠린다. 이재명 정부 첫 물가 상승률도 공개된다.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4월에는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전월 대비 위축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전 산업생산이 0.8% 줄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0.9%, 설비투자는 0.4% 감소했다. 5월에도 반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4월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미국 관세 정책이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5월 국세 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새 정부가 본격적인 지출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세수 여건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다음달 1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수출입 동향’을 내놓는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지표만으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부문에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이어져 다른 부문의 감소를 만회했다.
문제는 미국이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수출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62억달러를 나타냈고, 그중에서도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32%나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의 수출 흐름은 ‘8.3% 증가’로 나쁘지 않다.
통계청이 다음달 2일 공개할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새 정부 첫 물가 지표로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대선 직전인 5월 29일 단행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중동 사태 여파로 요동친 석유 제품 가격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났을지가 관심을 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4월까지 2.0%를 소폭 웃돌다가 지난달 1.9%를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다음달 3일 ‘2025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을 발표한다. 작년 한 해 신고금액 기준 FDI는 345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계엄 정국과 탄핵, 조기 대선까지 이어지는 불확실성 속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4일에는 한은이 5월 국제수지(잠정)를 공개한다.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이 집중되면서 흑자 규모가 전달(91억달러 흑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한은은 해외 배당 요인이 사라진 5월에는 흑자가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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