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일간 KB금융과 현대자동차,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다섯 개 종목이 시총 5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코스피 5위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현대차가 굳건히 지켜온 자리다. 시총은 40조원 안팎이다. 1~4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이다.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총 40조원을 돌파하며 현대차를 제쳤고, 이후 네이버, KB금융이 순차적으로 추월했다. 지난 23일엔 네이버와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세 개 종목이 각각 장중 5위를 찍기도 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급등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64.34% 뛰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전기차 확산 등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로 각국이 원전 활성화 정책을 본격화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사업 확대 기대로 올해 주가가 148.11% 올랐다. 네이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32.61%다. 새 정부의 AI 육성 정책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기대 덕분이다. 다만 ‘전통의 강자’ 현대차 주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추이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시총 5위 경쟁이 가열될 것이란 게 증권가 진단이다. 4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5위 그룹’ 간 격차가 25조원가량인 반면 5~9위의 시총 차이는 워낙 촘촘해서다. 예컨대 27일 기준 5위 KB금융(42조1897억원)과 9위 네이버(40조7975억원)의 시총 차이는 1조3922억원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이 AI, 원전, 방산, 밸류업 등 서로 다른 ‘메가 테마’를 타고 있어 상위권 시총 경쟁이 계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총 5~9위가 돌아가며 바뀌는 건 증시 내 자금이 특정 섹터에 몰리지 않고 순환매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정 종목이 단기간 내 시총 상위 경쟁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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