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K방산’ 열풍을 주도하고 있고,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위성 등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뛰어올랐다. 비주력 계열사를 한화에 넘긴 삼성은 매각 자금을 반도체에 넣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5년 6월 30일에 이뤄진 한화·삼성 간 빅딜이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의 두 방산회사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2014년 78억원에서 지난해 1조7318억원으로 222배 폭증했다. 올해 영업이익(증권사 컨센서스 3조1255억원)은 400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직전 1조9059억원(2015년 6월 29일)이던 시가총액은 42조936억원(지난 27일 기준)으로 21배 커졌다. 한화시스템 역시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배,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로 편입된 뒤 이어진 투자와 기술 개발, 인재 영입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수 중심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기며 영업이익률(15.4%)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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