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효성이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HS효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뚜렷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현상 부회장의 가치경영 철학 아래, HS효성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HS효성의 주력회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연간 매출 3조3112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성적으로, 타이어보강재 등 전통 주력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 분기보다 많아진 491억원을 기록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전통 주력사업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보강재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승차감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될 만큼 높은 점유율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S효성은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신성장동력을 갖추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전망이 밝은 상황이다. HS효성은 2000년대 초 화학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2011년 국내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전북 전주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설립했으며 중국,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3년부터 개발해 2009년 상용화한 파라계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내열성·내약품성도 뛰어나 방탄장비부터 자동차, 통신, 석유·가스, 건축 분야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2022년에는 생산능력을 3700t으로 확대했으며,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 사업이자 ‘캐시카우’로 불리는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HS효성은 매각자금을 기반으로 2차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등의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HS효성은 고부가가치 소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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