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30일 장 초반 급락세다. 이재명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태광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1만8000원(10.7%) 내린 98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장 마감 후 자사주 27만1769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해 약 3186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의 자사주 비율은 발행 주식의 24.41%다. EB의 표면·만기 이자율은 0%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가처분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주주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