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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IPO 규제 강화 피하자"…증권신고서 제출 ‘러시’

입력 2025-06-30 14:24   수정 2025-07-01 10:03

이 기사는 06월 30일 14: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대거 제출하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금융당국의 수요예측 제도 변경안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확대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가 당분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대한조선, 그래피, 에스엔시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에스투더블유 등 7곳(스팩 제외)이 금융감독원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기업이 2주 동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 5월 한달 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5곳에 불과했다.

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공모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7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금융당국의 IPO 수요예측 제도 변경안을 적용받는다..

개편안은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내용이다. 또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최대 가점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고, 가점 폭도 확대된다.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에 부여되는 별도배정 혜택은 앞으로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에만 적용된다. 현재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고 있다.

제도개선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의무보유물량이 확대되면 기관의 참여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모 참여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단기에 매각하고 다른 기업 공모에 참여하는 게 어려워져서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의 40% 확약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 작년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은 평균 19% 수준에 그쳤다.

주관사와 기업들은 확약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공모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춰야 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 당분간 증권신고서 제출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대형 IPO가 제도 변경에 따른 타격을 가장 크게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들어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공모 규모가 3000억~4000억원을 넘을 경우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반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은 과거와는 전략을 갖고 공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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