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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90% "트럼프 행보로 5~10년 내 달러 안전자산 지위 우려"

입력 2025-06-30 10:56   수정 2025-06-30 10:57


경제학자의 90% 이상이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산하 켄트A클라크 글로벌마켓센터가 이달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0년 안에 달러 표시 자산의 안전자산 역할 약화를 우려한다는 응답이 90%를 넘었다.

‘다소’ 우려한다는 응답비율은 약 60%였으며, ‘매우’ 우려한다는 비율도 30%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정책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독립성을 흔드는 행보가 달러 위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미국 증시와 국채 가격, 달러 가치가 한꺼번에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까지도 기준선인 100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로버트 바베라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사실상 접수할 경우) 달러 자산에 대한 나의 우려는 '다소'에서 '매우'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 체스라크 듀크대 교수는 "재정적자, 달러 가치 약화를 위한 정부의 의도적 조치, 후임 Fed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Fed 독립성 문제 등이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위상 약화에 따른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4분의3 이상이 내년 중순까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4.3%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안정에 대해서도 과거 조사 대비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5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중간값)는 1.5%였다.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2.3%, 올해 3월 조사에서는 1.6%로 각각 나타난 바 있다.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는 것과 반대로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5%, 올해 3월 2.8%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3%로 상승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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