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인도 편의점 시장 첫발…8월에 1호점 연다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24는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인도 부동산 개발사 솔리테어 그룹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현지 파트너는 프랜차이즈 카페 '카페 피터'를 운영 중인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이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 등 지식재산권(IP)을 다른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계약이다.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오는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있는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에 문을 연다. 1층 182㎡, 2층 82㎡ 규모로 노브랜드 상품 및 다양한 K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한국형 셀프 포토 부스인 '인스포토'와 화장품 코너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 편의점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푸네는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로,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에서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도시 뭄바이와 함께 경제 중심지로 꼽힌다.

푸네 지역에서 피터 정은 '카페 피터' 등 2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솔리테어 그룹은 아파트와 상업지구 등 45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피터 정의 영업 노하우와 솔리테어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10월에는 2호점을 출점하는 등 점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2021년 말레이시아, 지난해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를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선택했다. 인도는 인구 14억,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로, 전체 소매점의 75%가 전통시장 형태인 '키라나'로 운영되고 있어 현대적 유통업태 도입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으로 젊은 층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편의점 등이 덜 발달해 진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인도는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이자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다"며 "이마트24가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및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