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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번 수유 신경 쓰느라"…'오겜3' 아기에 맘카페 들썩

입력 2025-07-01 06:24   수정 2025-07-01 17:24

(*스포일러가 포함된 기사입니다)

"저만 아기 수유텀 걱정되나요?"

"신생아라 2~3시간 간격으로 계속 수유해야지 안 그러면 배고플 텐데 싶어서 집중이 안 됐어요."

"분유 먹이는 장면에서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이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난데없이 맘카페가 들썩였다.

오징어게임3에서는 김준희(조유리)가 출산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가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맘카페 육아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게 있다. 결혼하지도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은 황동혁 감독의 디테일이 부족했던 탓일까.

김준희가 양수가 터진 지 불과 몇 분 만에 아기를 출산한 것은 차치한다 하더라도 갓 태어난 신생아는 너무 말끔하고 이후 여러 종류 게임이 진행되는 와중에 배가 고프다고 잘 울지도 않으며 내내 통잠을 자는 모습이다. 특히 엄마들을 신경 쓰이게 한 것은 수유텀이다.



신생아는 기본적으로 약 2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 하는데 출산 직후 준희가 젖을 물린 것을 제외하고는 통 수유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서야 아기에게 젖병으로 수유하는 모습이 등장해 엄마들을 안심시킨다.

이후 엄마가 부재하게 된 상황에서도 성기훈이 펄쩍펄쩍 뛰자 놀란 듯 잠시 울어댔을 뿐 크게 보채는 법 없이 품 안에 얌전히 안겨 있었다.

맘카페 엄마들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두고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직업병'이라고 개탄하면서도 "수유텀도 그렇고 응가 많이 했을 텐데 어쩌나 걱정이 됐다", "같이 보던 남편도 '신생아는 두 시간마다 수유해줘야 할 텐데 잘도 자네. 저렇게 얌전한 신생아가 어딨어' 이러더라", "아기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다. 저 애는 수유 안 해도 괜찮나 기저귀도 없는데 어쩌나"라고 입을 모았다.

성기훈 등 최종 게임 도전자들이 만찬을 즐길 때 아기를 위해 제공된 젖병도 시선을 뺏었다.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박스에서 나온 젖병에는 분유가 담겨 있었는데 비록 농도가 너무 묽어 보이긴 했지만 이내 워머에 꽂혀 수유에 적당한 37.8도에 맞춰졌다.



출산을 앞뒀다는 한 임산부는 "젖병 고민 중인데 222번 아기한테 데워서 수유하던 장면에 등장하는 젖병 어디 제품이냐"고 질문했다.

취재 결과 해당 제품은 PPL이 아니었으며 육아 전문 브랜드 마더케이 제품으로 확인됐다.

육아맘 사이에서는 국민 젖병이라 할 수 있는 '베이직 젖병'으로 타원형 형태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넓은 입구와 굴곡을 최소화해 세척 또한 간편하다. 여기에 기존 젖병들이 놓친 10mL 단위의 선명하고 정확한 눈금이 24시간 수유를 돕는다.

김민정 마더케이 대표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게임3가 공개된 후 직원들이 '우리 젖병이 나왔다'고 알려줘서 그제야 알았다"면서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대작에 우리 제품이 노출돼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총 개발기간 2년 3개월 동안 300여명의 엄마가 함께 참여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면서 "현재까지 총 40만개 이상이 판매되었고, 최근에는 에코젠 폴딩 일회용 젖병까지 해외 어워즈에 선정되었다"고 소개했다.

이 젖병은 국내 압도적인 1위 점유를 바탕으로 2024년엔 독일 킨트운트유켄트에 노미네이트 되어 K-젖병의 위상을 떨쳤다.

한편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이가 너무 소품 같았다'는 지적에 "실은 제가 미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작품 속 아기가 너무 도구로서 사용된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에 "저도 처음에는 계속 젖병으로 젖을 먹여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이 아기는 우리 다음 세대를 상징하는 심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리얼하게 육아를 하는 것 보다는 지켜야하는 심볼로 생각해서 그런 구체적인 과정을 계속해서 넣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여겼다"고 답했다.

이어 "고민 끝에 젖병을 피딩하는 장면을 하나 넣고, 그런 디테일한 묘사는 최대한 자제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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