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인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IT 세트와 가전 수요의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기존 목표주가 7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부진과 전 분기 대비 낮아진 환율로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주요 고객사향 HBM3e 12단 인증 확보가 예상되지만, 연내 유의미한 물량 공급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도 높게 유지될 HBM3e 12단 전방 수요와 eSSD 등의 고부가 낸드(Nand) 제품 고객사 재고 수준 완화 등은 긍정적 지점"이라며 "메모리 실적 개선과 함께 역사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에 위치한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조7000억원, 6조2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 증가, 영업이익은 40.5% 감소한 수치다.
그는 "HBM3e 개선품 출시에 따라 이연됐던 전 분기 수요 회복으로 디램(DRAM)은 비트(Bit)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4% 증가로 매출액 14조1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낸드(NAND)는 Bit 출하량 전 분기 대비 13% 증가, ASP 3% 감소로 매출액 6조5000억원을 전망한다"고 했다.
덧붙여 "파운드리 적자폭 개선이 미미한 데다, 낮아진 환율과 소비 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갤럭시 S25 엣지 신제품 효과 기대 후퇴는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HBM3e 12단 믹스(mix) 증가와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IT 세트·가전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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