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본인 명의의 땅·주식·가상자산을 포함해 총 18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등을 포함하면 재산 규모는 총 440억원으로 불어난다. 한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문민정부 이후 역임한 역대 장관들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장관이 된다.
1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한 후보자의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의 재산으로 182억1419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재산에 공식으로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성과조건부주식(RSU) 행사가액 각각 254억4000만원, 4억3396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재산 규모는 440억9415만원에 육박한다. 그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에서 대표 이사를 지냈다.
신고된 대부분의 재산이 주식이었다. 본인 명의의 주식은 총 40억7808만원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네이버 주식이 이 중 약 절반을 차지해 23억원어치가 신고됐다.
네이버를 제외한 주식 중에서는 테슬라를 10억3423만원 어치(2166주) 보유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애플(2억4668만원·894주), 팔란티어(1억1113만원·580주), 엔비디아(9200만원·466주) 등 해외 테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가상자산도 보유했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이더리움의 가액이 466만원, 비트코인의 가액이 1503만원이었다. 이밖에 신한은행 및 신영증권 등 금융기관에 보관된 예금도 41억1317만원이었다.
토지 및 부동산도 다수 투자했다. 본인 명의의 토지 가액만 36억8203에 달했고, 본인이 소유한 아파트·단독주택 가액도 97억3463만원이나 됐다.
이 의원은 "역대 최대 재산을 가진 한 후보자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까지 잘 헤아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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