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청문회를 지켜보신 대통령께 묻는다. 잘 지켜보셨나.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나"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날에 수익이 들어오는 배추 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는 해명, 땡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김 후보자의 '배추 농사 투자' 해명을 비판했다.
이어 "탈북민을 두고 배반할 반(叛), 도망할 도(逃), 놈 자(者), 배반하고 도망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써놓고 사전적 균형을 제시하라는 뻔뻔한 해명,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2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하는 사람, 대법원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가 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 위기를 논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혹은 더 커졌다"며 "그렇다면 이제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따위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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