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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창립 멤버 위세욱 부대표, 회사 떠난다

입력 2025-07-02 11:28   수정 2025-07-03 10:19

이 기사는 07월 02일 11: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위세욱 부대표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앵커PE는 실무급 인재에 이어 핵심 인력까지 빠져나가며 인력 줄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누적된 투자 실패와 보수적인 사내 문화 등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 부대표는 올 연말을 끝으로 앵커PE를 퇴사하기로 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다. 위 부대표는 올 초에도 잠시 휴직을 했다가 업무에 복귀했으나 앵커PE를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 부대표는 안상균 대표, 변성윤 대표와 함께 2012년 앵커PE를 설립한 창립 멤버다. 앵커PE의 국내 투자를 주도한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업계에서 위 부대표의 퇴사 소식을 앵커PE의 위기와 연관 지어 해석하는 배경이다.

앵커PE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운용사다.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유망 테크·정보기술(IT) 기업들의 몸값이 조정되자 앵커PE는 큰 타격을 입었다.

프레시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라인게임즈, 이투스 등이 앵커PE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다. 앵커PE는 특히 카카오가 벌이는 신사업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깐부'로 활동했으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법리스크와 중복 상장 논란이 맞물리며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실무급 인력들이 먼저 줄퇴사를 이어갔다. 최근에도 실질적인 업무를 도맡던 상무급과 이사급에서 퇴사자가 나왔다. 퇴사자가 많아 앵커PE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실무급 이력서가 업계에 나뒹굴고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국내 한 중견급 PEF 운용사 대표는 "앵커PE 출신 주니어가 입사 지원서를 내 '우리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구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며 "앵커PE 내부적으로 인력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앵커PE 경영진은 별다른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PE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업계에 일할 사람은 많고, 실무급 인재는 부품처럼 갈아 끼우면 된다는 게 앵커PE 수뇌부의 생각"이라며 "이런 조직 문화도 인력 줄이탈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인력 이탈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앵커PE는 한동안 멈췄던 국내 투자 시계를 다시 돌리고 있다. 조(兆) 단위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금)가 남아 이를 소진하기 위해 시장에 나온 매물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변압기 제조업체 국제전기를 인수하고, SK네트웍스로부터 SK일렉링크 지분 일부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애경산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출자자(LP)들의 압박으로 펀드 자금 소진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앵커PE 관계자는 위 부대표의 퇴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에는 대응을 안 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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