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글로벌이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MOD)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코오롱LSI)를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밸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건설 사업 비중이 높은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MOD와 코오롱LSI가 보유한 호텔, 리조트, 골프장 운영사업 역량을 더해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건설경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육상풍력발전 선두 주자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개발과 시공을 넘어 운영 능력을 더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에서도 종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밸류체인을 확대해 ‘부동산·환경·에너지’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합병이 완료되면 MOD와 코오롱LSI가 보유한 자산이 코오롱글로벌에 편입된다. 자기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작년 기준 MOD의 자본은 3640억6900만원, 코오롱LSI는 429억5900만원이다. 매출은 MOD 305억원, 코오롱LSI 1489억원이다.

이번 합병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코오롱글로벌이 MOD와 코오롱LSI의 기존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 비율은 1(코오롱글로벌) 대 1.5(MOD) 대 0.99(코오롱LSI)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근거해 회계법인이 산정했다. 상장법인과 비상장 법인의 평가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 합병법인인 코오롱글로벌은 시가총액보다 더 높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썼다고 밝혔다.
피합병법인 MOD, 코오롱LSI는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모두 반영해 기업의 실질적 가치와 성장성을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 합병이 완료된다. 이어 10월 22일 신주상장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안정적인 운영사업을 통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 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과 합병하는 MOD는 호텔 및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경주시에 있는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카푸치노호텔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코오롱LSI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 포코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 단체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