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도 연내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채권형 펀드로의 ‘머니 무브’를 부채질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안정적으로 고정이자를 챙기려는 수요가 일부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모습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감안할 때 한은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안정적인 국내외 정세가 유지된다면 올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최종 금리는 연 2.0%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10월 인하(연 3.50→3.25%)하기 시작해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작년 10·11월, 올해 2·5월, 각각 0.25%포인트)에 걸쳐 내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도 2284억원을 모아 4위에 올랐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와 ‘TIGER 단기채권액티브’는 각각 5위와 6위로 2178억원, 1976억원의 투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지금이 단기 상승한 장기채를 매수할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장기 채권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더 크게 올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2.78%로 지난 4월 말 연 2.56% 대비 0.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 만기는 연 2.54%에서 연 2.72%로 올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채권 투자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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