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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할인점 "빅테크 비켜"…美 증시 주도주 바뀌나

입력 2025-07-01 17:59   수정 2025-07-02 00:5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가운데 이번 랠리를 이끈 주역이 빅테크가 아니라 할인소매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가 지난 2월 19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미국의 ‘1달러숍’으로 유명한 달러제너럴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가는 연초 대비 51.24% 상승한 114.38달러였다. 경쟁사 달러트리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오르며 S&P500 내 상승률 13위에 올랐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웰스파고는 지난달 25일 달러제너럴의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텔시어드바이저리 역시 달러제너럴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지프 펠드먼 텔시어드바이저리 애널리스트는 “달러제너럴의 5월 실적은 긍정적이며 올해 모멘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한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은 2월 고점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애플,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는 이 기간 30% 이상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 하락했다. 최근 엔비디아가 저점 대비 약 67% 반등했지만 전체 M7 그룹의 성과는 2월 고점 이후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S&P500 기술주 상위 10개 종목 중 올해 상반기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한 종목은 국방산업 특수를 본 팰런티어가 유일했다.

S&P500의 일부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저평가 종목이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7으로 대표되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존 인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 기간에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500의 순수가치주지수(RPV)가 순수성장주지수(RPG)를 앞질렀다.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에 불과한 포드 주가는 올 들어 12% 이상 상승했지만 PER 140배인 테슬라는 오히려 약 16% 하락했다.

WSJ는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진짜 이유는 다양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라며 “가장 큰 기업만 좇기보다는 외면받던 종목까지 주목받는 현재 시장이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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